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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부부의 비밀일기장
지난 15일 광복절 휴일, 저희 가족은 셋째누나네 가족과 함께 과천 과학관을 방문했습니다. 원래는 누나네 근처에 있는 야외 수영장에서 사촌들과 함께 놀 계획이었지만, 아침부터 쏟아지는 비로인해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만한 장소를 찾게 된 것이죠. 놀랍게도 저는 그곳에서 자전거의 미래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사람도 많았고 볼거리도 많았던 과학관. 광복절이기도하고 우천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과학관을 방문한것 같았는데요. 때마침 우리가 갔던 광복절은 과학관이 무료입장하는 날이라서 특별한 추가요금없이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주차요금이 5000원이니까 입장료는 어른4, 아이 3명에 오천원이었다고 할수도 있겠네요. ㅎㅎ 과학관에는 재밌는게 많았는데요. 그중에 인상깊었던 자전거특별전시전에 대해서 포스팅을 남겨보려..
무슨 이야기를 써볼까 하다가. 고등학생 시절이 떠올랐다. 나의 학창시절을 풍성하게 채워주었던 그 시절에 대한 추억을 글로 써보면 어떨까 싶었다. 이제 내나이 서른 두살. 32-17=15. 약 15년전 이야기를 회상하며 글을 끄적여보기 시작한다. 슬쩍 돌이켜봐도 써내려갈 스토리들이 꽤 된다. - 과학고등학교를 가고싶다고? 뭐하는 학교야? - 번호 선배와 시작하는 학교생활의 시작 - 팝송을 배경음악으로 하는 아침체조 - 선도부 선배들 - 남녀 비율과 교내 연애 - 선배들의 면접을 통과해야 들어갈수 있는 동아리 - 동아리만 30여개, 1명당 4-5개 동아리를 하는 학교 - 지나친 경쟁으로 만들어진 비극 - 단어장을 들고 밥은 먹는 학생들 - 서서 공부하다 뒤로 그대로 쓰러진 사건 - 시골출신 아이들과 도시 출..
올해 주말농장을 하면서 감자를 처음 심어봤다. 옆집 아저씨가 주신 20개의 씨감자는 한박스 분량의 감자가 되어 돌아왔다. 어떻게 감자는 3배 4배의 결실을 맺어 돌아올수 있었을까. 씨감자는 땅에 심겨져 싹을 틔우고 위로는 잎이 무성해지고, 아래로는 뿌리가 무성해진다. 잎을 통해 광합성을 하는 감자는 태양으로부터 영양분을 만들어내며, 뿌리로부터 수분과 무기질을 공급받는다. 양분을 충분히 흡수한 감자는 뿌리에 새로운 감자가 열리게 된다. 4월에 내가 심은 감자는 하나였지만, 6월에 내가 캔 감자는 열개 이상이 되어 돌아왔다. 요즘 독서와 사색과 글쓰기라는 취미가 생기면서 감자를 심고 수확하는 과정이 이와 참으로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 = 씨감자를 땅에 심듯, 작은 생각을 내 마음속에 심는 과정. 사..
헤이슨씨는 낮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회사일에 충실하였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는 아이와 함께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잠자리에 듭니다. 오늘도 정말 바쁜 하루였습니다. 충분히 보람된 하루였던것 같은데, 헤이슨씨는 뭔가 허전합니다. 하루를 돌아볼 여유도 생각다운 생각을 할 시간도 없이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헤이슨씨가 보낸 하루는 그에게 어떤 의미로 기록될까요. 그에게 오늘 하루는 "매우 바쁜 하루였다" 로 기록되며 오늘 하루를 마칩니다. 지난 24시간을 통해 그는 어떤 가치를 얻었고, 또한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내었을까요. 제가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마주하게된 것은 "바쁨"이라는 단어입니다. 결혼하고 육아하며 회사생활을 하다보니, 그냥 바쁜게 아니라 바쁨이라는 강물에 둥둥 떠다니는 ..
1. 콩을 불린다. 2. 냄비에 물, 불린 콩, 소금을 넣고 삶는다. 3. 믹서에 간다. 4. 끓인 물에 소면을 삶는다. 5. 삶은 소면을 건져서 얼음물로 헹군다. 6. 소면에 콩물을 붓는다.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소중한 추억과 기억과 생각들을 정리해 보겠다고 시작한 블로그도 하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때가 있습니다. 초심을 잃었다고 하면 맞을까요. 어느날 애드센스 수익이 하루에 2달러가 넘어서는 날이면 오! 내가 좀더 열심히 쓰면 하루에 20달러까지도 늘지않을까... 좀더 써볼까? 이런 생각이 드는때가 있고. 어느날 많은 공감을 받은 날이면 내 블로가 유명해져서 유명세를 타게되면 이 글들로 책을 엮어 인세만 받고 살아도되는 작가가 돠어볼까? 이런 생각이 드는때도 있습니다. 인생의 방향성도 비슷한 관점에서 바라볼수 있을것 같아요. 부유한 삶, 유유자적하는 삶을 많은 이들이 바라지만, 그런 삶 자체가 잘못되었다기보다는 그런 삶만을 바라보고 사는 것이 건강하지는 못한 것 같다는 ..
헤이슨씨는 모처럼 강남에서 부서 회식이 있었습니다. 강남에서 먹는 저녁식사. 그동안 팀에 모인 재정이 좀 있어서 간만에 비싼 식당에서 배불리 먹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식당에 홀 관리해주시는 아주머니의 불친절함으로 인해 컴플레인까지 하게 되는 상황이 있었으나, 고기맛도 좋았고 오랜만에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함께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할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걸로. 한참 고기를 흡입하던 중에 갑자기 밀크티 이야기가 나왔답니다. 흑당 밀크티에 대한 이야기였지요. 생긴지 좀 되긴했지만 아직도 인기가 많아서 줄서서 먹어야 된다는 그 밀크티. 달달하니 스트레스 푸는데 제격이라고. 아직은 서울이라 핵심 번화가에만 몇군데 있고 지방이나 경기외곽에는 많이 없는듯했습니다. 맛이 궁금하기도하고 너무 많이 먹었는지..
1. 소고기 국거리를 1시간 물에 담가서 핏물을 빼고, 한소끔 끓여내서 불순물을 제거한 다음, 파뿌리, 파껍질, 다시마, 무를 넣고 1시간 가량 끓인다. 처음에는 센 불로 끓이다가 중간 불로 줄인다. 2. 고사리, 토란대를 삶는다. 3. 고기를 찢어서 간장, 참기름, 고춧가루, 마늘에 버무려 놓는다. 4. 국에 파, 고사리, 토란대, 숙주나물, 팽이버섯을 넣고 끓인다.
직장인 T씨는 회사일을 마치고 서울에 있는 처가에 도착했습니다. 엘리베이터문이 열리고나니 어린 딸의 얼굴이 보입니다. 아빠가 온걸 알고 마중나왔나 봅니다. 딸을 본 T씨의 입에는 미소가 번집니다. 아빠를 본 딸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집니다. 조그만 얼굴엔 수백만가지 감정이 있습니다. 지금의 그 미소에는 장난기도 행복함도 함께 묻어있습니다. 가득. T씨는 아이를 번쩍 안아들고 잘있었냐며 이마에 뽀뽀를 날려줍니다. 좋아하는거같더니 그 속을 누가알까요 갑자기 짜증을 내기시작합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요며칠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나봅니다. 사실 어제 밤에도 육아맘 M씨는 계속 칭얼대는 I로 인해 잠을 제대로 못자 비몽사몽간입니다. 칭얼대는 I를 육아맘 M에게 넘겨주면 좀 괜찮아지려나 싶어 건네주었지만 여전히 찡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