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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부부의 비밀일기장
학창 시절에 읽은 책중에 "마시멜로 이야기"라는 책이 있다. 아마 많은 이들이 읽어봤으리라 생각이 되는데, 대략은 내용은 이러하다. 네 살 아이들은 대상으로 마시멜로 실험을 하게 되는데, 아이들에게 마시멜로를 보여주고 먹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한다. 그러고서는 자리를 비우고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한다. 실험에 참여한 아이들은 두부류로 나눌 수 있다. 마시멜로를 먹은 아이와 기다렸다가 먹은 아이. 눈앞의 마시멜로를 참고 기다린 아이들과 그냥 먹어치운 아이들이 나중에 성장했을 때, 어떻게 다르게 성장하는지에 대한 실험 내용이 나온다. 책의 내용에 따르면 후에 성장한 아이들을 보았을 때, 마시멜로를 먹지 않은 아이들이 더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눈앞의 즐거움과 유혹을 참고 인내하..
요즘 저의 하루 일과는 이러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내와 딸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아내는 집에서 육아로, 저는 회사에서 업무로 열심히 씨름을 하고. 저녁이 되면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딸과 함께 저녁식사를 합니다. 가끔, 야근이 많아지는 때면 아내가 먼저 먹는 경우도 있고. 그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아내와 딸을 처가에서 지낼수 있도록 하기도 합니다. 집에 돌아오면 아내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하루동안 있었던 일들을 나눕니다. 회사에서 있었던 이야기들도 해주고, 딸과 있으면서 있었던 일들도 듣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어제 오늘 동네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100% 실화를 근거해 쓰여졌으며.. 아내를 통해 들은 내용을 기반으로 기록하였습니다. * 등장인물..
백일동안 그림일기 - 열여섯번째 "딸과 함께 돌아보는 하루, '그날은 무슨일이 있었나.' '오늘은 어떤 특별한 일을 기록해볼까.' 아무리 생각해도 꽤나 괜찮은 시간이라 할 수 있겠다." 일기쓰는 방식을 바꿔보았다. 전에는 휴대폰 어플 메디방으로 그림일기를 썼었는데, 최근부터 직접 연필로 펜으로 그리고 색연필로 채색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었다. 주하 앞에서는 휴대폰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기에 일기를 쓸시간은 주하의 취침시간밖에 없고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일기를 쓰자니 매일 잠시간이 부족하고 밀리는 경우도 늘어나고해서... 깨어있는동안 같이 일기쓰는 방법을 생각하던 중에 작년에 만들어놓은 일기메모지가 생각나서 꺼내보았다. 거기에 끄적끄적 딸도 뭔가 끄적이는 아빠가 신기한지 옆에와서 함께한다. 그날은 무슨..
백일동안 그림일기 - 열다섯번째 "아이는 마을이 키워준다는 말이 있다던데 ~ 우리 아이를 키워줄 이 마을이 기대된다." 딸이 걸어다니기 시작하면서 같이 산책하러 다니는 재미가 있다. 잡아주지 않아도 자신이 가고싶어하는 곳으로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우리가 이사온 동네에는 우리집과 같은 땅콩주택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집이 옹기종기 모여 마을을 이루고 있다. 주하는 산책하다가 종종 이웃집을 자기집 드나들듯이 침입하고는 한다. 처음에는 그 집 주인 어머니도 우리도 적잖이 당황했지만 이젠 그러려니하고 넘어가신다. 나도 아직은 창피하지만 좀 더 시간이 흐르면 동네분들과 점점 스스럼 없이 지낼수 있지않을까. 어쩌면 딸의 침투 덕분에 우리 이분들과 한층더 가까워질수 있게 되진 않을까. 아..
19. 3. 16. 토요일 맑음 주말을 맞아 서울 처가에 왔다. 오전엔 한의원에 간 아내의 빈자리를 꽤나 만족스럽게 채우며 주하와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오후엔 산책겸 장모님댁 아파트 단지에 새로생긴 놀이터 구경을 하러 나갔다. 날씨가 맑은 덕인지 아이들 손붙잡고 나온 부모님들도 꽤 보인다. 주하는 미끄럼틀을 아주 신나게 탔다. 요즘 부쩍 걷는것도 늘었다. 커가는 걸 보니 정말 감격스럽고 감사하다. 조만간 그네도 혼자타고 밀어달라고하는 때가 오겠지 ^^ ^^
2018년. 5월 5일, 8일. 작년까지의 어린이날, 어버이날과는 다른 느낌의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맞이하였다. 같은 5월 5일, 5월 8일이지만, 딸이 우리에게 오고나서 맞이하는 5월 5일, 8일은 이전과는 조금 달랐다. 중학생이 되면서 어린이날을 졸업하고 한동안 그저 쉬는 날로만 다가왔던 5월 5일. 대학생때는 휴강이라 신났고, 사회생활하고부터는 쉰다고 신나하던 샌드위치 휴가는 어떻게 쉬어야 할까 고민하던 그런 나였다. 올해는 아내와 나, 그리고 딸까지 셋이서 본격 나들이를 감행하였다. 아직 어린이라고 하기엔 너무 어린 애지만 ㅎㅎ 딸을 데리고 회사 어린이날 행사에 놀러갔다. 간만의 외출이라고 아껴두었던 압소바 우주복도 입히고, 턱밭이에 모자까지 풀로 꽃단장을 하고 출동했다. 범보의자에 처음으로 앉혀..
출퇴근길에 핸드폰은 항상 들고 다녀서 폰으로 쓱싹쓱싹 언제든지 그림을 그릴수 있어 좋은점이 있지만.. 한시간 이상 핸드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보면 눈은 어느새 빨갛게 충혈되어있고~ 그러다 지쳐 눈을 감게 된다. 한편, 종이에 손으로 그리는 그림은 매일같이 들고다니기는 어렵지만 한자리에서 몇시간이고 쓱싹쓱싹 장시간 그림에 빠져있어도 끄떡이 없다. 오늘은 "소파에서 밥 잘 먹이는 예쁜 엄마" 라는 그림을 소개하려고 한다. 최근에 와이프가 첫화부터 정주행한 "미스틱"이 종영을 하고, 손예진님께서 주연으로 나오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라는 드라마를 시작했는데 작품명은 거기서 살짝 빌려왔다. 연필로 그리고, 펜으로 외곽선을 따주고 색연필로 채색을 하였다. 원래 색감은 이러한 색이었는데 핸드폰에서 보정을 좀 ..
딸의 태명은 겨울이다. 태어나고 나서는 다른 예쁜 이름을 지어줬지만, 첫딸의 태명이기에 우리 부부는 겨울이라는 태명을 좋아한다. 물론 장모님께서 차까운 의미의 겨울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걸 안좋아하셔서 자주 불러주지는 못하지만 ㅎㅎㅎ 온라인상으로나마 그이름 불러본다. 겨울아~~~~~!! ㅎㅎㅎㅎ 오늘은 겨울이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려고한다. 첫번째 친구는 "보미" ~ !! 아파트 단지에 한가득 피었길래 데리고 왔다. 두번째 친구는~ "르미" !! 콕콕콕 박힌 수박씨가 여드름 난건 같아. 아내가 아주 좋아하는 과일중 하나이다. 세번째 친구는 으리으리 가으리~! 의리가 있는 친구이다. 친구들 다왔는데 겨울인 어디간걸까? 아 ㅎㅎ 요기있었네~!! 겨울아~ㅎㅎ 새로운 친구들이 맘에 들지 모르겠네 ㅎㅎ 사이좋게 지내..
태어난게 엊그제같은데 어느덧 다음주면 딸이 50일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때마침 회사동료들과 조직력강화 활동의 일환으로 "케이크 만들기" 활동이 있어서 딸을 위해 케이크를 만드는 체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 오후에 2시간정도 걸려 만든건데요~ 짜잔!! 물론 기본 케이크의 모양은 미리 준비가 되어있구요~ 그위에 짤주머니로 생크림 짜올리고 초코나 과자같은 것으로 데코레이션하는 것이 저의 주된 역할인거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초코티라미슈 케이크를 기본으로 골라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진에 보이시는 것처럼 원하는 데코레이션 아이템들을 옆에서 골라오면 되는 방식이지요. 저는 빼빼로랑, 50이라는 숫자초, 체리, 마카롱 등을 골라왔습니다. 짤주머니 모양은 별모양으로 골랐고, 처음짜보는거라 쟁반에 몇번 연습도 해..
오랜만에 딸그림. 주위에서 "딸바보" 다됐다며, 적당히 하라는 피드백을 받고 좀더 다양한 그림을 그려보려고 최근에는 나도 그려보고, 다른 사물도 그려보고 ㅎㅎ 그런데 누가 뭐라해도 내게 그림이라는 취미를 안겨준건 딸래미가 생기고 나서 부터이니, 여러 대상중에서도 딸그림 그리는게 가장 즐겁다 ㅎㅎㅎ 오늘의 그림은 수유패드를 모자로 쓴 딸래미. 아내가 모유수유를 마치고 나면 항상 찾게되는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수유패드. 정신없이 아가 밥주느라 행방이 묘연해진 수유패드는 찾다보면 이불밑에 깔려있거나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엄마가 자기 밥주느라 이렇게 고생하는데 엄마의 수유패드 좀 챙겨주라고 머리위에 올려줬는데 뜻밖의 귀여움이 폭발. ㅎㅎㅎㅎ 사랑해 우리딸~ 크면 더 예쁜 모자 선물해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