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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부부의 비밀일기장
그림이라는게 거창한게 아닌데 고수들의 그림을 보고있노라면 마냥 거창하게만 느껴진다. 석기시대에도 인류는 그림을 그려왔고, 남녀노소 어느 누구나 원한다면 어떤 모양이든지 그림을 그릴수 있다. 단지, 얼마나 마음속에 있는 모양을 잘 그려내느냐에 차이가 좀 있을 뿐이지...ㅎㅎ 그러나, 그 차이도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모두가 비슷한 수준이었을 것이다. 모태에서부터 천재 미술가, 천재 화가, 천재 만화가가 어디 있겠느냐.. 그래서 나도 이제 천재 일러스트예술가를 꿈꾸며 끄적끄적 거려본다. ㅎㅎㅎㅎㅎ 그러던중 우연한 기회로 "라인카메라" 어플을 접하게 되었다. 모르는 사람들의 인스타를 서핑하다가 어떤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분이 라인카메라 어플을 사용해 그림을 그린다고 소개한 글을 보게 된 것이다. 라인카메라.. 아주 ..
결혼하기 전에도 출산이나 임신, 육아에 대해서 막연하게 그려오던 무언가는 있었지만 당장 아내에게 임신이 찾아오니, 나는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음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주변에 지인들이나 누나들의 출산을 지켜보며 어렴풋이 어떤 것이겠거니... 하고는 있었지만, 결혼을 하고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나는 출산과 육아에 대해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는걸 알게 되었다. 나는 "자연주의출산", "자연출산"에 대해 아내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SBS 다큐, "자연주의 출산보고서" 라는 영상을 통해 좀더 정확하게 자연주의 출산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지 대략적으로 알게되었다. 출산. 이 단어를 들었을때 느껴지는 이미지는 고통, 산부인과, 아름다움, 생명 등. 몇가지 떠오르는 단어들이 있다. 긍정의 단..
베누스 산후조리원은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원래 샤론 산후조리원을 예약해 놓았는데, 출산 당일 전화했더니 빈 방이 없다는 거다. 난감해서 급히 딴 곳을 알아보았고, 다행히 베누스 산후조리원에서 2주를 묵을 수 있었다. 방에서는 채광과 난방이 중요한데 둘 다 합격점이다. 창문도 있고 온돌도 있다. 식사는 방으로 배달해주지 않고 식당에서 뷔페식으로 먹는다. 단점은 아기와 함께하지 못하지만, 장점은 양껏 리필해 먹을 수 있다. 맛도 영양도 좋다. 3시에 간식, 8시에 죽이 나오고, 모유수유 촉진차가 항시 우려져 있다. 남이 해주는 밥도 맛있지만 남이 해주는 빨래도 못지않다. 산모 옷만 빨아주는데, 남편 옷까지 빨아주는 산후조리원이 있다면 인기가 좋겠다. 산후 마사지가 필수라더니 과연 그랬다. 다리, 등, 어깨..
2018년 2월 5일 새벽 3시 반, 배를 찌르는 참을 수 없는 통증에 침대에서 일어났다. 진통이 시작됐음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거실로 나와 의자에 쿠션을 대고 앉아 엎드렸다. 7분 간격이었다. 생리통의 열 배쯤 아팠다. 30분 정도 혼자 진통을 하다가 추워서 안방으로 들어가 남편을 깨웠다. 남편이 어플로 진통 간격을 체크하며 등허리 마사지와 심호흡 코치를 해주었다. 5시 반, 조산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황을 듣더니 아직 한참 남았고 종일 진통할 각오를 하라며, 진통이 3분 간격일 때 다시 전화하라며 본인은 좀 더 자겠다고 하셨다. 진통의 빈도는 5분 간격으로 잦아지고 진통의 정도는 생리통의 천 배로 커졌다. 연습했던 호흡은 잘 안 되고 한 마리의 짐승이 되어 아파트가 떠나가라 비명을 질렀다. ..
내가 자연주의 출산을 선택한 데는 임산부 3대 굴욕인 ‘관장, 제모, 회음부 절개’를 하지 않아서도 있고, ‘쇄석위, 무통주사, 촉진제’가 제왕절개를 야기한다는 눈송이 효과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도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출산의 주도권을 내가 쥐고 싶어서였다. 내가 내 아이 낳겠다는데 왜 의사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해? 병균이 득실거리는 병원에 매주 가서 외간 남자(여자) 앞에 다리를 벌리고 내 생식기를 보이라고? 됐다 그래. 그 시간에 차라리 공기 좋은 산을 오르겠어. 2018년 1월 4일 시온여성병원 조미영 의사를 만났다. 대뜸 하는 말이 ‘이러시면 안 된다’였다. 자연주의 출산이라도 병원의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하며 그게 싫다면 차라리 집에서 낳으라고 했다. 산모가 주도권을 되찾으려다 의사에게 단단히..
내가 자연주의 출산을 처음 접한 것은, 결혼은 물론 연애도 하기 전인 스물넷의 여름 SBS 스페셜 ‘아기 어떻게 낳을까’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서였다. 한창 채식 관련 서적을 섭렵하고 실천하던 때였다. 비건채식, 자연출산, 모유수유, 천기저귀, 홈스쿨링, 환경보호. 이 모든 게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결혼을 하고 2017년 6월 2일 임신을 확인했다. 4년간 마음속 깊은 곳에 고이 간직하고 있던 나의 작지만 소중한 꿈 ‘자연주의 출산’을 마침내 실행에 옮길 기회가 온 것이다. 마침 집 근처 시온여성병원에 자연주의 출산제도가 있었다. 거금 80만 원이지만 별 망설임 없이 지불하였다. 남들과 다른 선택은 언제나 많은 공부를 필요로 한다. 지인의 공격에 방어하기..
최근에 와콤 타블렛을 샀다. 와콤 인튜어스 프로 페이퍼에디션.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작업환경이라 시간이 더 필요할듯하지만..ㅎㅎ 나와 아내와 딸의 캐릭터를 잡아가며 그림을 그려볼 준비를 한다. 만화는 한가지 포즈만취하는 것이 아니라 서있기도하고 걸어다니기도하며 때론 넘어지기도한다. 그리고, 표정도 화내는 표정, 웃는 표정, 힘든표정, 기쁜 표정. 미묘하지만 다양한 변화가 그 안에 드러나있다. 그러다보니 캐릭터를 잘 잡아놓지 않으면 그림을 그릴때마다 다른 사람이 나오게 되어버린다. 아직은 완전하지 않지만 계속 연습하는 것만이 정답인듯하다. 사랑해 여보~ 사랑해 우리딸~
#오전일정 숙소 > 강문해변에서 해돋이 구경 > 옛태광식당에서 우럭미역국으로 아침식사 > 숙소로 돌아와 재취침 > 체크아웃하고 강문해변으로 나와 사진촬영 > 택시타고 시내로 이동 #오후일정 장수촌 칼국수에서 점심식사 > 차량 렌트 > 대관령 양떼목장 > 정동진 찍고 > 동해 묵호항 #저녁일정 등대불빛아래 펜션 > 야식으로 청해수산 모듬회 > 논골담길따라 올라가 숙소복귀 이게 얼마만의 포스팅인가... 강릉 여행 이후, 폭풍같았던 업무의 연속. 여행 포스팅은 후다닥 마치고 싶었는데, 긴 공백을 뚫고 다시 지난 여행을 되돌아 본다.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기억도 흐릿해지고 사진을 보며 주섬주섬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본다. 3일차 여행은 강릉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동해로 넘어가는 일정이었다. 동해로 가기위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