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남편 헤이슨/2017 (46)
헤헤부부의 비밀일기장
사회에 진출하여 이제 일을 시작한지도 일년 육개월 가량의 시간이 흘렀다. 아직은 신입의 딱지를 떼지 못한 파릇파릇한 사회초년생. 월요일 2시간 야근, 화요일 2시간 야근, 수요일 3시간 야근, 목요일 3시간 야근. 유난히 바빴던 한 주를 마치고 금요일을 맞이했다. 금요일 퇴근길에 생각없이 네이버 기사를 넘기던 중, 그룹 '신세계'에서 2018년부터 주35시간 근무를 도입한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내가 다니는 직장이 아닌 다른 회사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난히 야근이 많았던 한주간을 보내고 나서 접한 기사라서 그럴까? 아니면, 지난주에 주간미팅에서 효율적인 근무시스템 확충을 위한 뽀모도로 시스템 도입에 대한 발표를 했어서 일까? 기사를 보면서 약간의 두근거림이 있었다..
2017년 12월 7일 목요일 여전히 비트코인 열풍이 식지 않은 가운데 어제(6일) 동탄역 분양신청을 놓치고... 재화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는지 여전히 미련을 가지고 있구려 ㅎㅎ 요새 계속 되는 야근으로 지쳐가지만, 이번주만 힘내자 아자아자아자~!! 콩비지로 만드는 만두~!! 냠냠~
2017년 12월 6일 수요일 16년이 벌써 작년이라니. 시간 금방간다. 17년이 벌써 몇주 안남았다는 사실도 놀랍다. 달려가는 시간을 잡을순 없으니 매일매일을 감사로 매일매일을 즐거움으로 최고로 행복한 날로 여기며 행복하게 살아내야지. 오늘은 점심 토크때 부서 선배님과 했던 대화의 핵심내용 두가지를 요약하는 것으로 일기를 마무리한다. 1. 스스로 똥줄을 타라. 2. 비난에 감사하라. 다가올 18년을 대비하여 점검해볼만한 항목이라 생각이 든다.
2017년 12월 5일 화요일 난 한가지 일을 시작하면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지금쓰는 일기도 점점 버거워진다. 잦은 야근으로 삶의 여유가 없으니 더 그런것같다... 그래도 12월말까지는 짧더라도 꾸준히 써봐야지. 쓸말이 없더라도 단 몇분이라도 몇초라도 지난 하루를 돌아봐야지.
2017년 12월 4일 월요일 일기를 쓰다보면 하루일을 쭉~ 나열해서 쓰는 날이 있는가하면, 특별했던 일을 하나 정해 주제에 맞게 글을 쓰는 날이 있다. 아래 두개의 원고지일기는 각각 하루일과를 나열한 방식과 가장 주요했던 감정이나 사건을 기록한 방식이다. 나열식 일기는 내가 그날 무슨일을 했고 어떤 감정이었는지 다시 그날로 복귀해 빠져들수 있어 좋다. 하나의 기억도 더 담고 싶은때에는 이런 형식이 좋다. 반면, 하이라이트식 일기는 주요한 감정 몇가지만 흐름에 맞춰 담기때문에 글이 더 보기좋고 예쁘다, 시간과 정성과 고민이 더 많이 담긴 글이다. 나도 시간이 된다면 가급적 주제가 있는 글을 예쁘게 담아보고싶다.
2017년 12월 2일 토요일 - 12월 3일 일요일 Q. 어떤 주말을 보내셨나요. A. 몰디브로 떠나는 두쌍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한커플은 대전에서 결혼한 중고등학교 동창이었구요. 토요일에 거기를 다녀오고나니 토요일 하루 일정이 알차게 채워졌습죠. 저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친구의 결혼식이었다보니 참으로 기분좋은날이었습니다. 다른 한 커플은 처음 부서배치를 받고 처음 참여했던 프로젝트의 리더를 맡으셨던 박사님의 결혼식이었어요. 서울에 메리어트호텔에서 꽤나 성대한 결혼식이었지요. 멀리서였지만 연예인도 볼 수 있었답니다. 묘하게도 토요일, 일요일에 결혼한 두커플은 같은 곳을 향해 떠났네요. 지금쯤 몰디브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요 ^^ Q. 만들던 두부는 어떻게 됐나요? A. 시작은 화요일엔..
2017년 12월 1일 금요일 +오늘의 키워드+ #중학교동창 #악토버스카이 #절친의결혼식 #두부만들기 #콩비지전 #롱코트 #비트코인 #중딩동창 인턴동기 "M"을 통해 중학교 동창인 "N"이 우리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중학교 졸업후 대략 14년만의 상봉이다. 비록 인연은 중학교때 잠시잠깐 3년이란 시간이지만, 옛친구라는데서 오는 반가움과 신기함은 남다른것 같다. 돌이켜보니 벌써 내가 30년을 살았다니. 이렇게 세월을 보내가는거구나. #옥토버스카이 호머 히캄, 쿠엔틴, 오델, 로이리. 구소련의 인공위성 발사로 온세계가 떠들썩하던 시기에 탄광마을에 사는 네 소년들이 꿈을 꾼다. 로켓발사의 꿈. 고등학교 물리시간에 풀던 가속도공식. 중력탈출속도 계산. 등등 예전 하이탑을 붙들고 밤새워 공부하..
2017년 11월 30일 목요일 #김장김치 아내가 부른 배를 이끌고 아침일찍 친정으로 김장을 담그러 다녀왔다. 김치냉장고 살때 받았던 김치통도 여러개 챙겨서 올라갔다. 캐리어에 그 많은 김치통을 바리바리 싸서 갔는데, 그걸 찍어뒀어야하는데 ㅋㅋㅋㅋㅋ 아내의 수고덕분에 우리집 냉장고에는 직접기른 배추로 만든 정성스런 김장김치가 생겼다. #나사돌리기 오전내내 그리고 점심먹고나서고 연속으로 나사를 돌리고, 렌치로 돌리고 정말 엔지니어 느낌 물씬 나는 단순 조립작업을 했다. 한자세로 몇시간을 그러고 있었더니 허리가 힘들다.ㅠㅠ #항아리보쌈 오랜만에 옆팀 동기와 만나 점심을 먹었다. 다들 미래를 대비하여 여러 고민을 하고, 준비하고 있는것 같다. ㅎㅎ #우등셔틀버스 셔틀버스가 우등이면 출근길이 좀더 쾌적하다. 아..
2017년 11월 29일 수요일 평가프로그램이 C언어 기반으로 되어있는지라... 요즘 C프로그래밍을 많이한다. 기존에 선배들이 짜놓은 패턴구문들을 이해하고, 새로운 환경에 맞게 변형하고 추가하고 수정하고 삭제하고. 코드를 열심히 본다고 보지만 오늘봐도 내일은 또 새로운 부분들이 있다. 방대한 양인만큼 완벽하게 이해하는데까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간다. 좀더 효율적으로 코드를 뜯어볼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몇가지 생각해봤다. 1. 디버깅 모드로 수행하며 따라가본다. 2. 소스를 구조화시켜본다. 3. 원하는 동작을 구현해서 실행해본다. 등등 훨씬더 효율적인 습득방법이 있을법한데, 아직은 몸으로 부딪혀가며 싸우는 중이다. 오늘도 빠이팅!!
2017년 11월 28일 화요일 - 11월 29일 수요일 아파트는 높이 쌓아 많은 세대가 좁은 면적의 땅을 공유하여 살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으니 그만큼 일정분량 이상의 녹지 형성을 법으로 규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리 도심에 있어 출퇴근하기 편한 아파트 단지라 할지라도 풀하나 없는 곳에서 살아가는것은 사는게 사는것 같지 않을것이다. 어젯밤 산책을 하는데 단지안에 나무들이 이발을 한듯했다... 조금은 낯설게... 어둔밤이라 사진은 못찍고 오늘 아침 일어나 출근길에 다시 나무를 발견하고 흠칫놀라 사진을 몇장 찍었다. 위 사진이 오늘 출근길에 집앞에 있는 나무를 찍은건데 앙상한 몸뚱아리만 남았다. 나무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저렇게 잘라주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지도 몰라." 라고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