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헤부부의 비밀일기장
아내가 삼칠일을 보내고 이제 바깥 공기를 쐴 수 있게 되었다. 아직도 조심해야하는 시기이긴 하지만, 산모와 아기를 보호하기위한 선조들의 지혜의 시간이 아닐까. 출산하고나서도 계속 조리원에 갇혀지내고 처가에서도 계속 안에만 있었는데 오랜만에 아내와 현관밖을 나가게 된다니 첫데이트처럼 괜히 설레였다. 사실 어디 멀리간것은 아니고, 집앞에 롯데마트에 시트지와 깨진 등잔갓을 만들 재료를 사러간 것이었다. 롯데마트 1층에는 무인양품(MUJI) 매장이 위치하고있는데,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많이 구경할만한 것들이 많다. 마트로 가는길에 잠시 쉬었다갈겸 MUJI 매장에 들어갔다. 와이프는 이 흐물이가 탐난다고 했다. ㅎㅎ 수유할때나 독서하거나 쉴때 하나 있으면 유용할듯싶다. 가격이 20%세일해서 십만원 후반대였는데, 비..
이제 겨울의 끝자락인가. 봄내음이 진하게 느껴지는 주말이었다. 두터운 외투는 벗어던지고 코트를 입어도 괜찮은 계절이 온듯하다. 새로운 봄친구를 맞이해야하는 이 시점에서 오늘은 내 얼굴을 그려보기로하였다. 장모님께서 미세먼지가 심하다며 마스크를 하나 사다주셨다. 머리감고 막 달려나왔더니 머리가 매우 부스스하다. 사진의 윤곽선을 따기위해서 캔디카메라 어플의 스케치 필터를 적용해봤다. 그냥 일반 사진으로 대고 그려도 무방하지만, 스케치 필터를 쓰니 윤곽선 따기가 훨씬 편해지는거 같긴하다. 라인카메라 어플을 활용해 윤곽선을 따고, 이어서 색깔도 쓱싹쓱싹. 그냥 스케치만하는것보다 채색한 결과가 훨씬 예쁜거 같다. 배경이 썰렁한것같아 끄적끄적 몇개 더 추가해봤다. 이렇게 늦겨울의 자화상 완성~!! 까만 패딩은 조만..
딸을 관찰하다보면 입을 동그랗게 모으고는 어딘가를 유심히 바라볼 때가 있다. 처음엔 얘가 뭐하는건가~?? 싶었다. ㅎㅎㅎㅎㅎ 대충 이런표정이다. 오~ 라고 말하는것같기도하고, 배고픈건가 싶기도 한 표정.ㅎㅎㅎ 귀엽다. 아내가 알려주길 이런 "오" 하는 표정을 지으면 아가가 기분이 좋은거란다. "나는 행복해요~" 라는 표정이란다. ㅎㅎ 실제로 인터넷에 "신생아 동그랗게 입" "신생아 오 표정" 이렇게 검색해보니, 비슷한 검색결과가 나왔다. 신생아때만 볼수 있는 표정이라고하니 ㅎㅎ 이모습을 더 잘 간직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ㅎㅎ 아이가 행복해하면 나도 행복하고, 아이가 힘들면 나도 힘들다 ㅠㅎㅎ 우리 행복하자~ ^O^///
다소 식상할수 있지만 살다보면 이런 질문을 종종 받게된다. 취업하고나서, "일은 할만해?" 결혼하고나서, "결혼생활은 어때?" 그리고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축하해~ㅎㅎ 어떤 기분이야?" 처음 임신 소식을 접했을 때는, 얼떨떨하면서도 기분이 좋았고 출산이 임박했을 때는, 너무 늦지 않게 건강한 모습으로 가장 좋은 타이밍에 만나길 간절히 바랬고 출산하던 중에는, 산모와 아이가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간절히 바랬다. 그렇다면, 아이와 만난지 어느덧 한달이 되어가는 지금. 내가 느끼는 아빠로써의 기분은??? 며칠전 처음으로 처가에서 출퇴근하면서 퇴근했을때 아이와 함께 나를 맞아주는 아내의 모습을 보니 뭔지모를 따뜻한 감정이 마음가운데 자리잡았다. "내가 아끼고 내몸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둘이 되었구나."..
딸이 곤히 잠든 모습을 그려봤다. 예쁘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해보려고 폰에 저장되어있는 사진들을 참고해서 끄적끄적. 아래와 같은 결과물이 탄생하였다.... (딸..미안.. 아빠가 일부러 그런건...아냐..ㅋ) 정밀묘사의 길은 멀고도 험한것 같다... 오히려 똑같이 묘사하는 것보다 특징만 잡아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그리는게 오히려 편할것 같다는 생각이.. 아래 그림은 내가 그린 그림을 보더니 기겁을 한 아내가 연필을 들고 나와 새로 그린 겨울이의 모습. 훨씬 사실적이고, 이제야 딸인것 같다는 그림이다. 역쉬... 안되겠다싶어 아내에게 내가 그린그림을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지우개와 연필을 들고 쓱싹쓱싹. 콧대와 눈매를 중점적으로 바꿔가더니 딸의 그림이 제모습을 찾아간다. 짜잔~! 뒷머리짱구지만 엄마를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