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헤부부의 비밀일기장
1. 소고기 국거리를 1시간 물에 담가서 핏물을 빼고, 한소끔 끓여내서 불순물을 제거한 다음, 파뿌리, 파껍질, 다시마, 무를 넣고 1시간 가량 끓인다. 처음에는 센 불로 끓이다가 중간 불로 줄인다. 2. 고사리, 토란대를 삶는다. 3. 고기를 찢어서 간장, 참기름, 고춧가루, 마늘에 버무려 놓는다. 4. 국에 파, 고사리, 토란대, 숙주나물, 팽이버섯을 넣고 끓인다.
직장인 T씨는 회사일을 마치고 서울에 있는 처가에 도착했습니다. 엘리베이터문이 열리고나니 어린 딸의 얼굴이 보입니다. 아빠가 온걸 알고 마중나왔나 봅니다. 딸을 본 T씨의 입에는 미소가 번집니다. 아빠를 본 딸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집니다. 조그만 얼굴엔 수백만가지 감정이 있습니다. 지금의 그 미소에는 장난기도 행복함도 함께 묻어있습니다. 가득. T씨는 아이를 번쩍 안아들고 잘있었냐며 이마에 뽀뽀를 날려줍니다. 좋아하는거같더니 그 속을 누가알까요 갑자기 짜증을 내기시작합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요며칠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었나봅니다. 사실 어제 밤에도 육아맘 M씨는 계속 칭얼대는 I로 인해 잠을 제대로 못자 비몽사몽간입니다. 칭얼대는 I를 육아맘 M에게 넘겨주면 좀 괜찮아지려나 싶어 건네주었지만 여전히 찡얼..
직장인 T씨는 9시 퇴근버스를 타고 집으로 갑니다. 피곤하지만 들떠있습니다. 퇴근 버스안은 조용합니다. 아닙니다. 사실 시끄럽습니다. 이어폰에서 나오는 음악소리가 요란하게 고막을 때립니다. 사실 T씨는 동요를 듣고 있습니다. 안되는 영어실력 좀 늘려보겠다고 핑크퐁 영어동요를 반복해서 듣고 있습니다. 나름 들을만한가봅니다. 정작 일하면서 영어로 대화할일은 1도 없지만 미래에 도움이 될거라는 승진에 도움이 될거라는 막연함에 효과 모를 방법들을 붙잡게 되나봅니다..... 딱히 다른 선택지를 모르는 걸수도 있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집에서 집어들고 온 책은 무릎위에 가지런히 얹혀져있고, T씨의 손에는 스마트폰만 붙들려 있습니다. 뉴스기사며, 각종 블로그 글들을 읽으며 시간을 태우며 스트레스도 함께 태워보려는 요..
어미와 아비에게는 아이의 삶을 안전하게 이끌고 바른길로 인도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연약한 모습으로 태어나는 우리 인간에게 부모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며 때로는 절대적이기까지하다. 그런 부모가 아이의 어떤 부분까지 결정해주어야할까. 때로 우리는 아이를 위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른이 생각하는 틀에 맞추어져서 아직 준비되지 않은 아이에게 어른의 타이밍에 맞춰 강요되어지는 것들이 많지 않을까. 우리는 잘 살펴보아야한다. 양육은 기다림의 연속이라고 한다. 이 시기에는 이렇게 해야한다. 이만큼 커야한다. 이런걸 해야한다. 누가 정해놓은건가. 평균적으로 이렇다하는 것은 있지만 육아책 마지막에는 항상 이 문구가 적혀있다. "개인별로 차이가 있을수 있음". 신체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정서적인 유대감을 넘어서지 않길 바란다...
초등학생 시절,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다녀오면 여행 감상문 같은걸 썼던 기억이 난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새 어른이 되고나니 그 비슷한 걸 블로그 글로 끄적이고 있다. 글을 쓴다는 것에는 다양한 목적이 있을수 있겠으나, 이글은 이번 휴가의 기억을 좀 더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서. 딸은 18년 2월생이니, 지금은 17개월. 조리원에서는 분유수유와 모유수유를 병행하였지만, 조리원을 나오고부터는 17개월인 지금까지 계속 모유수유를 하고있다. 보통의 경우, 모유수유는 1년 정도 하고 복직이나 기타 다른 사유에 의해 모유를 끊고 분유로 전환하거나 우유나 이유식으로 완전 전환을 하게되는데. 우리 아이의 경우 부모의 의지 및 단유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 일반식과 함께 모유수유를 병행하고 있다. 모유수유를 오래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