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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부부의 비밀일기장

퇴근버스안, 작가 관찰자시점 본문

남편 헤이슨/2019

퇴근버스안, 작가 관찰자시점

hehebubu 2019. 7. 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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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T씨는 9시 퇴근버스를 타고 집으로 갑니다.
피곤하지만 들떠있습니다.


퇴근 버스안은 조용합니다. 아닙니다. 사실 시끄럽습니다. 이어폰에서 나오는 음악소리가 요란하게 고막을 때립니다.

사실 T씨는 동요를 듣고 있습니다. 안되는 영어실력 좀 늘려보겠다고 핑크퐁 영어동요를 반복해서 듣고 있습니다. 나름 들을만한가봅니다.

정작 일하면서 영어로 대화할일은 1도 없지만 미래에 도움이 될거라는 승진에 도움이 될거라는 막연함에 효과 모를 방법들을 붙잡게 되나봅니다..... 딱히 다른 선택지를 모르는 걸수도 있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집에서 집어들고 온 책은 무릎위에 가지런히 얹혀져있고, T씨의 손에는 스마트폰만 붙들려 있습니다. 뉴스기사며, 각종 블로그 글들을 읽으며 시간을 태우며 스트레스도 함께 태워보려는 요량인가봅니다.

버스안에는 자는 사람도 있고, 기사보는 사람도 있고 유튜브시청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더러는 폰을 보다가 피곤했는지 이내 곧 눈을 붙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들 피곤한하루. 보람된하루. 고된하루. 아찔한 하루. 였을테지요.

직장인 T씨는 집에가면 기다리고 있을 아내와 딸이 생각납니다. 재밌게 최선을다해 놀아줄겁니다. 사랑하니까요.

40분을 달려 집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글쓰기 버튼을 누릅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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