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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부부의 비밀일기장
백일동안 그림일기 - 아홉번째 "우리들이 싸울 대상은 서로가 아니기에 다시 한마음으로 fighting을 다짐해본다." 기억은 왜곡될 수 있고, 각자의 입장은 다를수 있어서 명확하게 "어떤 어떤 일로인해 마음이 상했다." 라고 정리하기 어렵다. 그저.. 사소한 오해와 이기적인 생각들로 인해 나는 괜히 뾰루퉁해졌고.. 그런 모습은 아내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잠깐 밖에 나가고 싶다는 아내를 붙잡아 같이 나가자고했다. 추워서 아주 오랜시간은 아니었지만,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서로에게 최고의 아내, 최고의 남편이 되어줌에 감사하며 서로 다시 손을 잡을수 있었다. 어쩌면 우리가 진정으로 싸워야할 상대는 서로가 아니라 서로 분열하게 하는 서로 미워하게 하는 악한 생각들이 아닐까.
결혼하기 전에 와이프가 쓰던 방을 그려봤다. 현재는 겨울이와 나와 와이프, 세명이서 쓰고있다 ㅎㅎㅎ 결혼하고서 이방은 처남의 차지가 되었었지만 겨울이가 태어나면서 다시 그 방의 주인이 바뀌었다. 때마침 처남은 대학을 가면서 출가했고 와이프와 나는 딸과 함께 이 방에서 약 3개월간 산후조리기간을 보냈다. 세 명이 지내기에 충분히 아늑했고, 아이가 추운 겨울을 지내기에 충분히 따뜻했던, 결혼 전 아내가 쓰던방의 추억을 담는다. 조만간 다시 우리만의 공간으로 내려갈텐데 장모님의 빈자리를 채워줄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겠다.
2017년 12월 2일 토요일 - 12월 3일 일요일 Q. 어떤 주말을 보내셨나요. A. 몰디브로 떠나는 두쌍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한커플은 대전에서 결혼한 중고등학교 동창이었구요. 토요일에 거기를 다녀오고나니 토요일 하루 일정이 알차게 채워졌습죠. 저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친구의 결혼식이었다보니 참으로 기분좋은날이었습니다. 다른 한 커플은 처음 부서배치를 받고 처음 참여했던 프로젝트의 리더를 맡으셨던 박사님의 결혼식이었어요. 서울에 메리어트호텔에서 꽤나 성대한 결혼식이었지요. 멀리서였지만 연예인도 볼 수 있었답니다. 묘하게도 토요일, 일요일에 결혼한 두커플은 같은 곳을 향해 떠났네요. 지금쯤 몰디브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요 ^^ Q. 만들던 두부는 어떻게 됐나요? A. 시작은 화요일엔..
2017년 11월 9일 목요일 #엄마의심장소리 #캥거루케어 세상에는 여러가지 소리가 있지만, 들을수록 화가나는 소음이 있는가하면~ 들을수록 편안함이 더해가는 포근한 소리가 있다. 와이프의 심장소리를 들어봤다. 쿵쿵.쿵쿵.쿵쿵.쿵쿵. 일정한 시간간격으로 고막을 때리는 심장소리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우리 겨울이를 처음 초음파로 만났을때 산부인과 병실안에 울려퍼졌던 겨울이의 심장 소리도 잊을수 없다. 9달을 엄마의 배 속에서 쿵쿵 소리를 듣다가 밖으로 나와 갑자기 익숙하지 않은 소음을 듣고, 코로 숨을 쉬어야하고, 그런 아가에게 그보다 불쾌한 새로움이 있을수 있을까. 그런 아가에게 엄마의 심장소리와 체온은 적잖은 위로와 안식을 가져다 줄 것 같다. 자연출산을 하면 보통 바로 아이를 신생아실로 데려가는 것..
2017년은 Heison이 서른, Hermin이 스물여덟 되는 해 이때를 놓치면 또 아홉수 때문에 결혼 승낙 못 받을라 언제 결혼할까? 1. 손 없는 날(Heison 母 강력 의견) 2. 예배 드리는 주일을 제외한 공휴일 3. 봄 이 세 가지의 교집합은 단 이틀 4/15, 5/5 어디서 결혼할까? 1. 삼성 사옥(Heison 회사) 2. 오륜교회(Hermin 교회) 3. 일반 예식장 처음에는 Heison 妹 출산하고 최대한 지나게끔 5/5(금)로 정했다. 삼성 사옥은 최소 9개월 전에 신청해야 한다는 걸 뒤늦게 알고서 탈락 교회는 토요일만 예식 진행하여 탈락 그래서 10월에 하루 날 잡아서 엘타워, 아모리스역삼, 더리버사이드호텔 투어를 다녔고 셋 중 가장 맘에 들었던 아모리스역삼 500만원 ..
1월 31일, 어제는 참으로 감사하고 기쁜날이었다. 우리가 첫 출발을 하게 될 신혼집을 구하고 최종 계약을 한 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우리에게 고민이 하나 생겼다. 어머니께서는 "며칠날이 좋은 날이니, 계약하고 바로 이사하지 말고 그날 이사하라" 한다. 그리고, "이사할때는 새물건을 들여놓아야 하니 다른것보다 밥솥을 먼서 사서 넣어놓으라" 한다... 밥솥....?? 아들 딸 잘되길 바라는 마음... 십분 이해하지만.. 정말.. 맞는걸까..? 무엇보다도 정말... 간절히 원하는 것은.참으로 다른 어떠한 것 보다 가장 우선적으로 원하는 것은.우리의 행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집이 세워지게 하시고, 주의 지식으로 방들이 가득 채워지길 원한다. 그렇게 우리가정이 시작되길 원하며, 또한마음 가운데..
3개월 남짓, 결혼을 앞두고 '헤헤부부의 비밀일기장' 이라는 공간을 만들고, 그 일기장에 첫글을 쓴다. 헤이슨이 글을 쓰고, 헤르민도 글을 쓴다. 나의 생각을 말하고, 그녀의 생각을 듣는다. 함께 걸었던 길을 추억으로 남기고, 함께 나눴던 이야기들을 글로 기록한다. 추억이 알알이 남아, 소중한 공간으로 만들어져가길 소망 해본다. 결혼과정 가운데 주님만 높임받으시고, 결혼 예배를 통해 주의 영광이 드러나며, 우리 부부를 통해 주님의 축복이 흘러가길. 또한, 그러한 이야기들과 고백들이 이 자리 가운데 넘쳐나기를. - written by heis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