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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헤르민/자연출산

동탄 짐보리

hehebubu 2023. 5. 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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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보육맘에게 육아 도우미가 몇 있는데 문화센터, 아기학교, 짐보리가 그것이다.

20년 전에 분당에 살았을 때 엄마가 동생을 데리고 다녔는데 너무 좋았다며 짐보리를 적극 추천해주셨다. 듣고 보니 어렴풋이 기억이 났다. ‘짐’ 어쩌고 했던 것이. 나는 그 당시 중학생이었다.

근처에 검색해보니 동탄에 있더라. 그래서 2019년 12월부터 22개월 된 딸 데리고 다니기 시작했고, 플랜데믹이 터졌고, 둘째가 태어났고, 2023년 3월부터 33개월 된 둘째 데리고 열심히 다니고 있다.

동탄 짐보리 사이트에는 이렇게 소개되어 있다. 보호자와 함께하는 놀이만큼 좋은 선생님은 없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놀이를 통해 보호자와 아이 간의 깊은 애착을 형성해주고 발달 단계별 성장을 돕는다.

이 말에 동의한다. 보호자가 꼭 엄마를 뜻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엄마는 임신, 출산, 수유만으로 버겁다.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고모, 삼촌, 사촌, 형제 등 누구라도 보호자가 될 수 있으나 보호자가 될 수 없는 사람이 하나 있으니, 바로 보육사다.

영아가 놀이터에서 돌로 나뭇잎을 짓이기는 놀이를 하고 있다고 하자. 보호자라면 함께 소꿉놀이를 하지만 보육사는 “돌 가지고 놀지 않아요” 하며 돌을 빼앗는다.

야외놀이 시간이 끝났지만 영아는 더 놀고 싶다. 이때 보호자라면 충분히 더 놀아주겠지만 보육사는 “까까 먹으러 가자” 하며 불량식품을 입에 넣어준다.

이건 아주 흔하고 작은 사례다. 어린이집 질식사도 따지고 보면 여기서 비롯된 사고다. 영아가 꼭 오후 1시에 잠이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린이집에 입소하는 순간 의무와 규칙이 생기는 것이다.

어린이집에 보낸다고 독박육아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 독박육아의 주체가 엄마에서 보육사로 바뀔 뿐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육아는 같이 하면 행복이 되고 혼자 하면 노동이 된다. 동탄 짐보리가 작은 손을 내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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