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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헤르민/자연출산

입덧 2개월

hehebubu 2025. 9. 2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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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괴롭고 때로는 외롭고 때로는 기쁘며 때로는 슬프게 자매를 키워 어느덧 둘째가 유치원에 입학했다. 때가 되었다. 셋째를 꿈꾸고 7개월 만에 생겼다. 기쁨도 잠시, 어찌나 존재감을 드러내는지 공포의 입덧이 시작되었다.

첫째와 둘째 때도 입덧이 매우 심했었다. 창세기에 보면 여자가 선악과를 따먹은 죄로 받은 벌이 두 가지인데 임신의 고통과 출산의 고통이 그것이다. 전자는 입덧이요 후자는 산통이다. 입덧은 10주짜리 벌이요 출산은 10시간짜리 벌이다.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고 종일 멀미하듯 속이 미식거려 아무것도 먹을 수 없다. 그 와중에 침은 계속 고여 1분마다 변기에 뱉는다. 침대에 누워서 변기만 왔다갔다 하다가 너무 배가 고파 이러다 정신이 혼미해져 기절하는 것이 아닐까 할 때쯤 라면을 겨우 넘기지만 그마저도 토한다. 6주부터 15주까지 그랬다.

청소를 못 하니 집안은 난장판이 되고 아이들은 방치되었다. 입덧과 산통이 지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까봐 두신 하나님의 산아 제한 정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 가족은 임신이 무슨 벼슬이냐는 분위기여서 임산부라고 대접해주지 않는다. 친정 엄마는 첫째 때는 어쩐지, 둘째 때는 대책 없다, 셋째 때는 미쳤다고 했다. 남편은 일어나 안방 청소 좀 하라던데 입덧으로 종일 누워있는 설마 아내가 괘씸한 건가? 꾀병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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