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내 헤르민/가족여행 (26)
헤헤부부의 비밀일기장
2018. 7. 27. (금) ~ 2018. 7. 28. (토) 두근두근 출산 후 첫 가족여행 그 더운 여름 5개월 딸 유모차에 태우고 이리저리 잘도 걸어다녔다 아기 데리고 여행을 간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닌데 돌이켜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에 한 번꼴로 여행을 다녔더라 기록을 통해 흩어져 있는 기억의 퍼즐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 보고자 한다 차를 종각역 근처에 세웠던가 영풍문고에 들러 책 한 권씩 고르고 (남편은 클레이, 나는 천자문) 이 날이 유두절이라 유두밀떡을 먹어야 한다며 ‘미진’이라는 식당에 가서 국수와 전을 먹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많이 기다려야 했다 정처 없이 걷다 보니 파릇파릇한 곳이 나타났다 이제 보니 청진공원이었던 것 같다 볼거리가 많았다 텃밭에 작물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고 종로..
2017. 12. 28. (목) ~ 2017. 12. 30. (토) 롯데렌터카에서 차 빌려가지고 평창 양떼목장에 갔다 5월에 운전연수 받고서 잘 써먹었네 눈이 잔뜩 쌓여있어서 미끄러웠지만 남산만 한 배 붙잡고 울타리 잡고서 잘도 올라가고 잘도 내려가고 그 다음 정동진에 갔다 우리 부모님이 2002년도엔가 정동진 가서 사온 모래시계가 아직도 있는데 등대불빛아래펜선에 짐 풀고 횟집에서 모둠 회 먹었는데 난 회를 별로 안 좋아한다 골목 골목 걸어서 도는데 예쁜 글귀들이 많았다 펜션으로 돌아와 연말 시상식을 보고 싶었는데 TV가 고장났다 흑 조식으로 시리얼과 토스트를 주는 펜션이었다 맛있게 먹고 동해시는 대게빵이 유명한가 보다 대게빵 사서 우리도 먹고 부스러기들을 오리 밥으로 주라고 100원에 팔고 있었다 오리..
2017. 12. 26. (화) ~ 2017. 12. 28. (목)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서울-강릉 KTX가 2017년 12월 22일 개통하였다 서울-청량리-상봉-양평-만종-횡성-둔내-평창-진부 서울역에서 기차 타고 114분 만에 강릉역 도착 택시 타고 강문해변 거닐고 초당두부마을에서 초당순두부 먹고 벽화로 두부 만드는 과정이 그려져 있어 흥미롭게 배우고 남편은 집에 와서 직접 두부를 만들어보기도 했다 허균허난설헌기념관의 고즈넉한 한옥에서 차도 마시고 문학도 즐기고 진또배기 바게트 하나 사 먹고 포뷰펜션에 짐 풀고 근처 야시장에서 맛있는 씨앗호떡 먹고 닭강정 사들고 펜션에 와서 먹었다 이튿날 아침 다시 허균허난설헌기념관에서 버선열쇠고리 만들었다 다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 경포호로 모여드는 ..
2017. 12. 15. (금) ~ 2017. 12. 16. (토) 남편이 늦게 퇴근했지만 결혼 후 내 첫 생일이라고 신라스테이 동탄에서 하루 묵었다 맛있고 비싼 치킨도 먹고 어째 여행만 가면 첫날 야식으로 치킨을 먹는다 호텔 주변 산책도 했는데 그때는 어디가 어딘지 도무지 지리감각이 없었는데 이제는 조금 알겠다 동탄을 종종 가니까
2017. 10. 6. (금) ~ 2017. 10. 7. (토) 결혼하고 첫 명절 추석이었는데 임신했으니 멀리 오지 말라고 하셔서 편하게 친정에 있다가(친정 식구들도 다 내려가고 빈 집에 남편이랑 둘이서 쉬다가) 갑자기 ‘그래도 갈까?’ 해서 급 수서역에서 SRT 타고 익산역 도착해서 시누 지인 택시 타고 굽이굽이 산 속으로 들어가 어느 별장 같은 펜션 도착 시가 식구들은 이미 저녁식사와 수다 삼매경이었고 거기에 녹아든 그런 밤이었다 새우를 엄청나게 구워 먹고 임산부는 가만히 있으라고 하셔서 일은 하나도 안 하고 포식하고 돌볼 애기도 없고 그냥 시조카들 재롱 보고 공기 좋은 시골에서 편하게 놀고 쉬다 왔다 다음날 전주 시누댁 가서 놀다가 전주역에서 기차 타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