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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1박 2일) 본문

아내 헤르민/가족여행

서울 종로구(1박 2일)

hehebubu 2021. 1. 1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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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7. 27. (금) ~ 2018. 7. 28. (토)

두근두근
출산 후 첫 가족여행
그 더운 여름
5개월 딸 유모차에 태우고 이리저리 잘도 걸어다녔다
아기 데리고 여행을 간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닌데
돌이켜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에 한 번꼴로
여행을 다녔더라
기록을 통해 흩어져 있는 기억의 퍼즐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 보고자 한다
차를 종각역 근처에 세웠던가
영풍문고에 들러 책 한 권씩 고르고
(남편은 클레이, 나는 천자문)
이 날이 유두절이라 유두밀떡을 먹어야 한다며
‘미진’이라는 식당에 가서 국수와 전을 먹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많이 기다려야 했다
정처 없이 걷다 보니 파릇파릇한 곳이 나타났다
이제 보니 청진공원이었던 것 같다 볼거리가 많았다
텃밭에 작물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고
종로홍보관에서 ‘한양도성’이라는 책도 읽었다
영상으로 역사 속 종로구를 만날 수 있었는데
‘성균관’이라는 이름 속에 담긴 뜻이 ‘균형을 이루는’ 인재를 기르고자 했다는 점이
꽤 인상 깊었다
다시 차를 타고
우리가 하루 묵을 호텔 ‘락고재’로 향했다
안내해주시는 분이 우리가 한국인이라 의아해하셨던 기억이 얼핏
외국인들이 많이 오나 보다
그때 당시에 내가 전통에 꽂혀가지고
한옥스테이를 하게 된 것이다
그 근처 스타벅스가 격자 문양으로 꾸며져 있는 것에도 감탄을 연발하고
평온함을 느끼고 그랬었다
저녁으로는 녹차에 밥 말아 보리굴비 먹고
그런데 밤에 거의 잠을 못 잤다
에어컨은 춥고 날은 더우니까 창문이란 창문은 죄다 열고 자는데 방충망이 없어서 모기가 윙윙 거리고
결국 눈에 한 방 물려가지고
그 다음날은 눈탱이 밤탱이로 돌아다녔다 흑
조식을 진수성찬으로 먹고
아침부터 민화 그리기 체험전 가서 책 한 권 완성하고
코엑스 일러스트레이션페어 가서 구경하고
나도 그림을 좋아하긴 하는데
남편이 더 열성이었다
난 모기 물린 데도 불편하고
암튼 수유부는 임산부만큼이나 배려받아야 한다
몸이 도무지 성치 않은 것이다
집 떠나면 고생인데
육아에 지치니까 떠나고 여행 가면 더 지쳐서 돌아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또 떠난다
애들 데리고 짐 바리바리 싸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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