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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부부의 비밀일기장

전략삼국지 60권을 다 읽었다... 본문

남편 헤이슨/2020

전략삼국지 60권을 다 읽었다...

hehebubu 2020. 11. 2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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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시립도서관의 일반서고에 가면 눈에 들어오던 전집이 몇개있다.

독서의 내공이 부족하여 어린이서가에 있는 책을 주로 읽었지만 가끔 일반서고에 꽂혀있는 책들을 보며 언젠가는 이런책들도 다 읽어버리리라.. 생각했던적이 있다.

그러나 독서의 내공은 생각보다 쉽게 쌓이지 않고 읽어야할 참고서와 교과서. 전공서적만 늘어갔다.

그래도 그와중에 눈에 띄는 책이 삼국지였는데..

60권의 만화로 이루어진 만화 전집이다.


대현 출판사에서 나왔고 일본사람 요코야마 미쓰테루의 책이다. 박영이라는 분이 옮긴 책이다.

중국의 역사를 일본인의 시각에서 옮겨 놓았다니.. 어찌보면 제3자의 입장에서 쓰여져있어 더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졌다고 할까.

같은 중국의 이웃나라로써 똑같을순없지만 이웃나라의 시각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관점을 읽을수도 있으리라..

무엇보다 만화이다보니 선뜻 손이가는 책이긴하다.

그런데 문제는 책이 전 60권으로 이루어져있다보니 그양이 너무도 방대하다. 그래서 중학생이되어서도 전권 완독을 완수하지못했다..ㅠ

그래도 3권으로된 짧은 삼국지도 읽고, 삼국지 게임도 종종 했어서 아주모르는것은 아닌데 그저.. 정복하고 싶던책이 이 60권의 삼국지이다.




그 못다이룬 꿈을 결혼하고 3년정도 지나 이루게 되었다.

이게 도서관에서 빌려보게되면 워낙 인기가 있는 책이다보니 중간중간 다른사람이 빌려가서 비게되는 권이 있는데 기다리려면 2~3주다.. 예약까지 걸려있으면 한달이상..

그런데 처가에 삼국지 60권이 한권도 빠짐없이 있던것이다.

결혼한 직후에는 읽을 정신이 안났는데. 최근에 10권씩 10권씩 처가갈때마다 조금씩 가져와읽다보니 어느새 60권을 다읽고 제갈공명의 지혜에 감격하며 60권째 만화를 접었다.

한나라의 회복을 위해 도원결의를 한 유비, 관우, 장비.

그 뒤를 이어 자신의 모든 지혜를 쏟아부은 제갈량 공명.

촉한을 위해 끝까지 위군과 싸웠던 강유.



60권을 다 읽은 여운은 한동안 오래갈것같다.

칼을 잘쓰지않아도 되고, 말을 잘타지 않아도 되며, 팔괘진이 무엇인지 몰라도 되는 이시대를 살아가는 나는 무엇을 위해 살까? 서른이 넘은 시점에서 여전히 물음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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