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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부부의 비밀일기장
아내로부터 듣는 오늘 하루 있었던 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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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의 하루 일과는 이러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내와 딸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아내는 집에서 육아로, 저는 회사에서 업무로 열심히 씨름을 하고.
저녁이 되면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딸과 함께 저녁식사를 합니다.
가끔, 야근이 많아지는 때면 아내가 먼저 먹는 경우도 있고. 그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아내와 딸을 처가에서 지낼수 있도록 하기도 합니다.
집에 돌아오면 아내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하루동안 있었던 일들을 나눕니다.
회사에서 있었던 이야기들도 해주고, 딸과 있으면서 있었던 일들도 듣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어제 오늘 동네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100% 실화를 근거해 쓰여졌으며.. 아내를 통해 들은 내용을 기반으로 기록하였습니다.
* 등장인물 - 아내, 주하(우리딸), 결(왼쪽집 이웃 아이), 예은, 민우(오른쪽집 이웃 아이들)
<어제 있었던 일>
요즘 유행하는지 스티로폼 비행기를 가지고 놀던 동네 아이들.. 가지고 놀던 비행기가 옆집 2층 베란다로 올라가버렸다..
결이 (10살) : 으악, 이제 나는 엄마한테 죽었다.
민우 (6살) : 어어 어떡하지.
예은 (12살) : ㅋㅋㅋ 어떻게 거기로 들어갔냐, 대단하다.
결이 (10살) : 집에 누가 있을거야, (초인종을 누르며) 집에 누구 없어요? (띵동띵동) 제가 볼일이 있어요. 분명 안에 있는거 같은데.. 3층 창문도 열려있고...
민우 (6살) : (1층 통유리로 거실을 보더니) 형아..아무도 없어.
예은 (12살) : (현관 우유통을 보며) 야,, 우유가 이렇게 많이 쌓여있는거보면 여행간거같은데? 적어도 3일은 된거같아.
결이 (10살) : 안되겠다. 막대기로 꺼내보자.
결이와 아이들은 막대기에 빗자루까지 연결해가며 2층으로 올라간 비행기를 꺼내려 시도해보지만 역부족이었다.
결이 (10살) : 이모! 이모가 하면 바로 떨어지겠네.
(여기서 이모는 우리 집사람..ㅎㅎ)
아내 (30살) : 내가 해도 안되지, 키도 안되고 각도도 안나와.
민우 (6살) : 엄마 근데 결이 형아 비행기가 2층 베란다로 날아갔어.
민우 (6살) : 아빠 근데 결이 형아 비행기가 2층 베란다로 날아갔어.
민우아버지 : 그거 안돼 하지마 아저씨 오면 꺼내달라그래.
1층에서 아무리 노력해봤자, 2층에 있는 비행기를 꺼내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아이들은 불가능을 꺠닫고, 배드민턴을 치기 시작했다.
배드민턴을 치다가 차가오면 조르르 피하고, 차를 향해 결이는 외친다.
결이 (10살) : 저기요. 혹시 이집 주인이세요?
그러면 예은이는 차에 타고 있는 사람의 대변인이라도 된듯이 대답한다.
예은 (12살) : 이집 주인 아니예요.
비행기는 주인을 찾아 잘 돌아갔을런지 ㅎㅎ 귀여운 아이들 ㅎㅎ
<오늘 있었던 일>
결이(10살) : 우아 오늘 얘 신부예요?
(오늘 원피스를 입고 나온 주하를 보고 하는말)
결이 (10살) : 얘 결혼하는거예요? 누구랑 결혼해요? 민우랑 해요?
아내 (30살) : 결이는 누구랑 결혼할건데?
결이 (10살) : 나는 결혼안해요.
민우(6살) : 형아. 근데.. 어른되면 결혼해야돼.
결이 (10살) : 아냐, 다 해야되는건 아니야.
왠지 주하는 좀만 더 크면 골목대장 혹은 인기쟁이가 될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나도 그에 어울리는 바른 부모가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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