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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부부의 비밀일기장
백일동안 그림일기 - 열여섯번째 "딸과 함께 돌아보는 하루, '그날은 무슨일이 있었나.' '오늘은 어떤 특별한 일을 기록해볼까.' 아무리 생각해도 꽤나 괜찮은 시간이라 할 수 있겠다." 일기쓰는 방식을 바꿔보았다. 전에는 휴대폰 어플 메디방으로 그림일기를 썼었는데, 최근부터 직접 연필로 펜으로 그리고 색연필로 채색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었다. 주하 앞에서는 휴대폰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기에 일기를 쓸시간은 주하의 취침시간밖에 없고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일기를 쓰자니 매일 잠시간이 부족하고 밀리는 경우도 늘어나고해서... 깨어있는동안 같이 일기쓰는 방법을 생각하던 중에 작년에 만들어놓은 일기메모지가 생각나서 꺼내보았다. 거기에 끄적끄적 딸도 뭔가 끄적이는 아빠가 신기한지 옆에와서 함께한다. 그날은 무슨..
백일동안 그림일기 - 열두번째 분리수거는 힘드렁 "이 또한 점차 익숙해지면 불편함이 아니라 익숙함이 되어있겠지." 아파트에서 살때는 살짝쿵 분리수거를 제대로 못했을지라도 최종 마무리 정리를 해주시는 손길이 있어서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못느낀채 둔감하게 살았던 것 같다. 주택에 이사오고 몇 안되는 불편함 중에 하나는 분리수거이다. 요근래 몇주간 우리가 분리수거해놓은 꼴이 맘에 안드셨는지 집앞에 내놓은 재활용을 가져가실 생각을 안하셨다. 그래서 이번주는 맘먹고 제대로 정리를 해보고자 비닐, 스티로폼, 플라스틱, 종이 등을 분류해서 각각 쇼핑백에 담아 가지고 가시기 편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분리를 해놓았다. 그랬더니~ 오늘 퇴근길에 집앞이 깔끔하게 비어있다 ^^ㅎㅎ 오예~ 이 또한 점차 익숙해지면 불편함이 ..
여기 정원이 있는 집으로 이사오고 우리는 자연과 많이 가까워졌다. 정원에 생선가시를 내놓으면 길냥이가 방문해서 식사하고 가시고 냥이가 남긴 생선은 까치가 와서 마무리해주신다. 아침엔 새소리에 잠을깨고 저녁무렵엔 앞동네에서 짖어대는 개소리마저 정겹다. 그러던 중 오늘 아내는 새로운 동물을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건 바로 꿩이다. 퇴근하고 돌아오니 오늘 마당에 꿩이 날아왔다고 한다. 꿩을 한번도 제대로 본적은 없지만 분명 보는순간 꿩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ㅎㅎ 그래서 나는 사진도 찍었느냐 물어보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사진은 못찍었다 한다..ㅠ 역시 증거라는게 중요한데 아쉬웠다. 그래도 나는 두눈이 똥그레진 아내의 눈을 보니 진짜 꿩이 있었고 또 다시 한번 찾아와 줄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꿩아~ 또 놀..
결혼하기 전에 와이프가 쓰던 방을 그려봤다. 현재는 겨울이와 나와 와이프, 세명이서 쓰고있다 ㅎㅎㅎ 결혼하고서 이방은 처남의 차지가 되었었지만 겨울이가 태어나면서 다시 그 방의 주인이 바뀌었다. 때마침 처남은 대학을 가면서 출가했고 와이프와 나는 딸과 함께 이 방에서 약 3개월간 산후조리기간을 보냈다. 세 명이 지내기에 충분히 아늑했고, 아이가 추운 겨울을 지내기에 충분히 따뜻했던, 결혼 전 아내가 쓰던방의 추억을 담는다. 조만간 다시 우리만의 공간으로 내려갈텐데 장모님의 빈자리를 채워줄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겠다.
오랜만에 딸그림. 주위에서 "딸바보" 다됐다며, 적당히 하라는 피드백을 받고 좀더 다양한 그림을 그려보려고 최근에는 나도 그려보고, 다른 사물도 그려보고 ㅎㅎ 그런데 누가 뭐라해도 내게 그림이라는 취미를 안겨준건 딸래미가 생기고 나서 부터이니, 여러 대상중에서도 딸그림 그리는게 가장 즐겁다 ㅎㅎㅎ 오늘의 그림은 수유패드를 모자로 쓴 딸래미. 아내가 모유수유를 마치고 나면 항상 찾게되는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수유패드. 정신없이 아가 밥주느라 행방이 묘연해진 수유패드는 찾다보면 이불밑에 깔려있거나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엄마가 자기 밥주느라 이렇게 고생하는데 엄마의 수유패드 좀 챙겨주라고 머리위에 올려줬는데 뜻밖의 귀여움이 폭발. ㅎㅎㅎㅎ 사랑해 우리딸~ 크면 더 예쁜 모자 선물해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