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08 - 원고지일기 (나는 얼만큼 보이나)

2017년 11월 8일 수요일

#여보가아프다 #야근까지ㅠ
어제 와이프가 속이 안좋아서 토를 두차례 했다. 어제 하루종일 제대로 먹지 못하고.. 어제 사온 귤도 토해버려서 컨디션이 많이 안좋다. 그런데, 새로운 제품 평가환경 셋업으로 할일이 많아져서 요근래 좀처럼 하지않던 야근까지 하게되었다. ㅠㅠ
다행이도 어머니께서 오늘 저녁 택배로 보내주신 김치찌개를 먹고 기력을 좀 회복한것 같은데.. 먹은것 잘 소화해내고, 편안한 밤이 되길 소망해본다.
퇴근길에 찍은 집앞 도로. 늦은퇴근이라 벌써 한밤중이다. 가을의 절정을 알리는지 은행이 노랗게 익어있다.

#모두의출근
오늘 카페에서 줄을 서있다가 앞에 줄서있던 직원이 뭔가 새로운 어플을 사용하고 있길래 주시해서 보다가 따라 깔아보았다. 자율출퇴근제 근무자를 위해 근무시간을 체크해줄수 있는 어플이었다.
평소 본인이 직접 만들어내고 싶었던 어플인데.. 결국 개발은 실패로 돌아갔고.. 역시 누군가는 만들어 낼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지않고 친절하게 이렇게 편리한 어플은 세상의 빛을 보게되었다.
아래에 넣은 광고까지. 딱 내가 원했던 그림인데 ㅎ 나의 지극정성이 부족하여 개발에 실패한 것은 아쉽지만, 모두의출퇴근 개발자님께 감사하며 써야겠다.

#대통령동남아순방
오늘까지로 예정되어있턴 트럼프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문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섰다. 베트남의 V. 인도네시아의 I. 필리핀의 P. 일명 VIP라고 불리는 3개국이다. 대략적인 일정은 다음과 같다.

11월 8-9일,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및 정상회담
11월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
11월 12~15일,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

#내가할일네가할일
회사에서 일을 배우면서 느낀 것은 네가 할일이 있고, 내가 할일이 있다는 것이다, R&R이라고 하나? Role and Role의 약자가 맞나? 역할분담같은 것이다. 물론 맡은 일이 많으면, 그만큼 기여를 많이한 것이고, 그만큼 인정받으면 승진하고 고과받는데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에너지는 유한하며 각자의 역할과 부서의 역할이라는 것이 어느정도 선이 정해져있기때문에, 때로는 이 일은 거기서 하는게 맞고, 우리는 여기까지 해줄수 있음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나는 워낙에 오지랖이 넓어서 이곳 저곳에 신경써주는게 습성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그러다 내가 본래 해야하는 일까지 못하고 있을수 있기때문에 그런부분에서 명확히하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그래도, 나의 직장생활모토는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구보다 잘하려고 일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일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


* 운전면허를 따기전에는 보행자신호만 신호인줄 알았고, 중국에 가보기 전에는 한자는 어렵고 괴상한 글자라고만 생각했다. 그렇듯, 우리는 아는만큼 보이고, 경험한 만큼 더 넓게 생각하게 된다. 같은 세상을 보고도 나의 생각과 나의 시선은 매우 얕고 단편적임을 느낀다. 더 많이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야 우리 겨울이한테도 많이 보여줄수 있지 않겠는가.

겨우 12시 전에 일기를 마친다. 이제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