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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부부의 비밀일기장
여기 정원이 있는 집으로 이사오고 우리는 자연과 많이 가까워졌다. 정원에 생선가시를 내놓으면 길냥이가 방문해서 식사하고 가시고 냥이가 남긴 생선은 까치가 와서 마무리해주신다. 아침엔 새소리에 잠을깨고 저녁무렵엔 앞동네에서 짖어대는 개소리마저 정겹다. 그러던 중 오늘 아내는 새로운 동물을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건 바로 꿩이다. 퇴근하고 돌아오니 오늘 마당에 꿩이 날아왔다고 한다. 꿩을 한번도 제대로 본적은 없지만 분명 보는순간 꿩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ㅎㅎ 그래서 나는 사진도 찍었느냐 물어보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사진은 못찍었다 한다..ㅠ 역시 증거라는게 중요한데 아쉬웠다. 그래도 나는 두눈이 똥그레진 아내의 눈을 보니 진짜 꿩이 있었고 또 다시 한번 찾아와 줄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꿩아~ 또 놀..
2017년 11월 28일 화요일 - 11월 29일 수요일 아파트는 높이 쌓아 많은 세대가 좁은 면적의 땅을 공유하여 살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으니 그만큼 일정분량 이상의 녹지 형성을 법으로 규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리 도심에 있어 출퇴근하기 편한 아파트 단지라 할지라도 풀하나 없는 곳에서 살아가는것은 사는게 사는것 같지 않을것이다. 어젯밤 산책을 하는데 단지안에 나무들이 이발을 한듯했다... 조금은 낯설게... 어둔밤이라 사진은 못찍고 오늘 아침 일어나 출근길에 다시 나무를 발견하고 흠칫놀라 사진을 몇장 찍었다. 위 사진이 오늘 출근길에 집앞에 있는 나무를 찍은건데 앙상한 몸뚱아리만 남았다. 나무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저렇게 잘라주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지도 몰라." 라고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