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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부부의 비밀일기장
직장인 T씨는 9시 퇴근버스를 타고 집으로 갑니다. 피곤하지만 들떠있습니다. 퇴근 버스안은 조용합니다. 아닙니다. 사실 시끄럽습니다. 이어폰에서 나오는 음악소리가 요란하게 고막을 때립니다. 사실 T씨는 동요를 듣고 있습니다. 안되는 영어실력 좀 늘려보겠다고 핑크퐁 영어동요를 반복해서 듣고 있습니다. 나름 들을만한가봅니다. 정작 일하면서 영어로 대화할일은 1도 없지만 미래에 도움이 될거라는 승진에 도움이 될거라는 막연함에 효과 모를 방법들을 붙잡게 되나봅니다..... 딱히 다른 선택지를 모르는 걸수도 있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집에서 집어들고 온 책은 무릎위에 가지런히 얹혀져있고, T씨의 손에는 스마트폰만 붙들려 있습니다. 뉴스기사며, 각종 블로그 글들을 읽으며 시간을 태우며 스트레스도 함께 태워보려는 요..
백일동안 그림일기 - 열한번째 19년 업무목표 "좋은 평가만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보다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일하는 엔지니어이고 싶다." 3월이 되면 한해 농사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모든 구성원은 업무목표를 작성한다. 이 업무목표는 유형의 결과물로 이어지고 이를 기반으로 각자는 평가를 받게된다. 회사나 조직이 나아가고자하는 방향에 상당한 기여를 하게되면 좋은 평가를 받게되고 그렇지 못한다면 그렇지 못한 평가를 받게된다. 물론 좋은 평가에 욕심이 나는건 숨길수 없는 사실이지만 업무 목표를 작성하다보니 나는 이런 생각이 든다. "좋은 평가만을 위해서 일하기보다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일하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 "일 잘하는 기계같은 엔지니어보다 나아갈 방향을 보고 큰 그림을 그릴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
그림에 이어 새로운 취미를 하나 더 장착했다. 그거슨바로~ 프랑스자수! 회사에서 진행하는 목요일 저녁 클래스인데, 총 10주과정이다. 잘마칠수 있겠지요.. ㅎ 자수 놓는 방법을 1시간동안 배우고, 나머지는 과제로 해결하는 방식인데~ 한시간동안 내가 열심히 배워서 집에 돌아가면 나는 아내에게 가르쳐 주고, 아내에게 새로운 취미를 선물하는 듯 하지만 과제 투척하기??? ㅎㅎ 무튼, 와이프와 함께 할수 있을것 같은 취미이고 왕년에 바느질좀 해봤다는 의상실집 아들이니~!! 도저언~ 첫주차 클래스는 화관모양의 브로치였다. 두가지 종류의 스티치로 가능한 간단한 작업이었는데, 완성작은 장모님께 어버이날 선물~ 마침 오늘 2주차 수업이네. 열쉼히 배워야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