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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부부의 비밀일기장
텃밭에 심은 작물외에 자란 풀들을 열심히 뽑아줍니다. 그런 풀들을 우리는 잡초라고 부르지요. 좀 예쁘게 불러보자면 야생초라 부를수 있겠네요~ 텃밭의 작물들이 잘 자라서 맛있게 길러먹을수 있도록!! 우리는 야생초를 모두 제거해줍니다. 텃밭에 자란 야생초를 뽑고 있으면 예전에 보던 미국 드라마가 생각납니다. 가족을 구하겠다는 명목으로 여러 악당들을 죽이게 되는 장면을 봤던 기억이 있는데.. 마치 제가 그 악당이 된 기분이 듭니다. 명분이 있어 그럴싸해보이는데.. 생명을 살리기 위해 생명을 죽이는 일이 아이러니로 보였다고 해야하나.ㅎㅎ 그냥 풀뽑는건데 생각이 너무 많았던것 같네요. ㅎㅎ 무튼. 들깻잎과 야생초는 정말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야생초를 들깻잎과 닯아지면 자신도 오래살수 있다고 생각했던건 아닐까....
지난 일요일에는 주말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작년까지 광주시 남종면에 위치한 주말농장에서 농사를 했었는데요~ 올해부터는 초월읍에 있는 새로운 주말농장에서 한해 농사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처가에서의 거리는 비슷하지만 수원에서 가는 거리가 좀더 가까워 이번엔 이쪽으로 신청해보았습니다. 음~ 주말농장 1구좌를 분양 받게되면 상추 모종 30개와 여러가지 채소의 씨앗을 받게 되는데요. 저는 이번에 상추, 시금치, 아욱, 열무, 들깨, 강낭콩, 호박씨를 심어 보았습니다. 사실, 이걸가지고 한해 농사라고 하기엔 좀 거창하지요. 봄이 시작될때 심어서 여름이 다가올때쯤이면 수확을 시작할테니.. 반해 농사라고 해야 더 적절하려나요 ㅎㅎ~ 가을이 되면 무나 배추도 심었던거 같은데 그것까지 치면 한해농사라고 해도 되겠네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