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남편 헤이슨/2019 (57)
헤헤부부의 비밀일기장
아이가 태어나서 매일밤 울며 밤을 지새우다 저녁부터 아침까지 통잠을 자기까지 걸리는 시간 100일. 신병이 훈련소 일정을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고 처음으로 집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기까지 100일. 100일은 참 여러 경우에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시간이다. 아내가 며칠전 귀찮 작가님의 책을 읽기시작했다. 귀찮 작가님도 100일의 기적을 맛보셨던것 같다. 처음에 글을 쓰기 시작하게 된 동기가 다름아닌 친구와의 내기에서 시작되었다고.. 100일동안 매일 그림을 그리고 글을써서 올렸다. 그랬더니 정확히 45일만에 팔로우 만명을 넘어섰다고한다. 19년 3월 현재는 3만명.. 사실.. 노잼이고 그림실력도 형편없는 그림일기지만 ㅎㅎ 그림일기 연재를 시작했다. 바쁜일정에 치여 100일을 채울수 있을까 조금 걱정은 되..
조금 늦은 퇴근길.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었을 법도 한 시간인데, 아내도 저녁을 안먹고 기다리고 있었다. 출출한 배를 달래기위해 우리는 간단히 있는 반찬에 먹을수도 있었겠지만 집에 있는 상추도 해결할겸 꼬기를 구워먹기로 했다. 보통 우리를 고기를 구워먹으면 등심을 주로 사서 먹는데 정육점 사장님의 추천으로 부채살을 사서 먹게 되었다. 먹어보니 느낀것이지만 부채살은 등심에 비하면 아주 약간 더 질긴 느낌이 있다. 그래도 아주 부드러운 편에 속한다. 주하가 관심을 보인다. 집에서 고기를 굽게되면 연기도 많이 나고 하는데 마당에서 구워먹으면 캠핑분위기도나고 좋다. 지글지글 고기가 익어간다. 소고기니까 적당히 익혀서 마무리 한다. 맛나고 풍성한 저녁이었다.
여기 정원이 있는 집으로 이사오고 우리는 자연과 많이 가까워졌다. 정원에 생선가시를 내놓으면 길냥이가 방문해서 식사하고 가시고 냥이가 남긴 생선은 까치가 와서 마무리해주신다. 아침엔 새소리에 잠을깨고 저녁무렵엔 앞동네에서 짖어대는 개소리마저 정겹다. 그러던 중 오늘 아내는 새로운 동물을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그건 바로 꿩이다. 퇴근하고 돌아오니 오늘 마당에 꿩이 날아왔다고 한다. 꿩을 한번도 제대로 본적은 없지만 분명 보는순간 꿩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ㅎㅎ 그래서 나는 사진도 찍었느냐 물어보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사진은 못찍었다 한다..ㅠ 역시 증거라는게 중요한데 아쉬웠다. 그래도 나는 두눈이 똥그레진 아내의 눈을 보니 진짜 꿩이 있었고 또 다시 한번 찾아와 줄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꿩아~ 또 놀..
19년 3월 17일 일요일 집근처 주말농장 분양소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처가에 올라가있는 토요일에 분양이 시작되었다고한다.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방식도 아니고 직접 밭에 가서 분양을 받는 방식이라고 하니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하루늦었지만 주일날 예배를 마치고 부랴부랴 밭으로갔다. 예상대로 인기좋은 가운데 땅을 이미 다른분들이 분양을 마친상태였지만 다행이도 한쪽 귀퉁이 땅은 아직 분양가능한 땅이 좀 남아있었다. 평당 1만원꼴이고 다섯평 분양을 받아 5만원을 주고 분양받게되었다. 개인땅을 분양하는 거라 비료나 씨앗은 개인이 따로 준비해야하고 해서 저렴한 비용의 농장은 아니었지만 집에서 가까운 장점이 아주 큰 장점이기에 ㅎㅎ 만족하며 농사를 시작한다. 농장 옆에는 유리공장이 하나있는데 그 공장..
19. 3. 16. 토요일 맑음 주말을 맞아 서울 처가에 왔다. 오전엔 한의원에 간 아내의 빈자리를 꽤나 만족스럽게 채우며 주하와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오후엔 산책겸 장모님댁 아파트 단지에 새로생긴 놀이터 구경을 하러 나갔다. 날씨가 맑은 덕인지 아이들 손붙잡고 나온 부모님들도 꽤 보인다. 주하는 미끄럼틀을 아주 신나게 탔다. 요즘 부쩍 걷는것도 늘었다. 커가는 걸 보니 정말 감격스럽고 감사하다. 조만간 그네도 혼자타고 밀어달라고하는 때가 오겠지 ^^ ^^
3월 3일, 주일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동안 못자른 머리를 자르기위해 미용실을 들리기로 했다. 처음엔 교회 근처에 있는 "블루클럽"을 갈까했지만, 새로 이사간 동네의 가까운 미용실을 가는게 어떨까 싶어서 근처 미용실을 검색해보았다. 몇군데 검색이 되었는데 아무래도 값비싼 미용실보다는 항상가던대로 가성비 좋은 미용실을 가야겠다 싶어 "머리못하는집"이라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기로 결정했다. 대학생시절에 학교근처에 동일 명칭의 미용실이 있어서 몇번 갔던 기억이 있는데 프랜차이즈인듯하다. "머리못하는집"이라.. 왜 반어법을 쓰면서까지 자신들의 미용실을 "머리못하는집"이라 명했을까 의아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낼모레 개학준비로 인해 몰려든 인파로 ..